2017년 2월 국방부에서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큰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성국제공항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우정읍 삼괴 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단과 삼괴지역 전직 이장단 등이 화옹지구에서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 환영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우정읍 지역주민은 ‘매향리의 봄은 언제 오는가’ ‘화성호에서 화성국제공항을 꿈꾸다’란 주제로 언론기고를 통해 국제공항 유치로 낙후된 조암지역의 부흥과 화성 서부지역의 발전을 열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아자동차 노조에서도 화성국제공항 유치를 환영하며 낙후된 서부지역의 교통과 주거환경에 동.서부간 균형발전 과 지역이 상생하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화성시에서 실시한 군공항 이전 여론조사 결과 군공항 이전은 77.4%, 민·군 통합국제공항 건설은 80.6%가 각각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병점·봉담·진안·기배 등 지역커뮤니티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비율이 78~94% 정도로 나타났다고 언론에 제보하며 조사결과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수원시와 화성시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시민들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에 15개 공항이 있으나 78%가 인천공항으로 집중하고 있어 2030년경 인천공항의 포화에 대비해 수도권에 신공항 건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하대학교 최정철 교수에 따르면 ‘1990년 40년 후의 항공여객 1억명을 수송할 수 있는 공항의 구상해 인천공항을 만들었듯이 다가올 2030년에 수도권 항공여객 2억명을 수송할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경기남부권이 최적지임을 밝힌 바 있다.
경기남부지역의 글로벌 기업들도 경기남부 신공항 건설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기남부지역은 삼성전자와 LG, SK하이닉스를 비롯해 IT, 반도체, 바이오 글로법 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평택항, 당진항의 배후단지와 충남지역 첨단산업단지가 있어 항공물류의 수요가 충분한 상황으로 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경기남부권 신공항 건립은 필연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성남 등 경기지역 8개 상공회의소장은 국제공항 유치건의서에 서명해 지난 3월 국토부 장관에게 전달해 신공항 건립은 경기지역 기업인의 염원임을 알리고 유치를 위해 함께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화성국제공항은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에서 송산그린시티 인근에 4조 6천억원을 투입해 놀이공원과 호텔, 쇼핑센터를 갖춰 연간 1,900만명 유치를 계획하고 있어 이용객 수송을 위해 화성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2019년 8월 화성시에서 해양수산부에 신청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구역 지정안이 지난 2월 매향리 주민과 해수부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습지지정 시 군공항이 들어오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비이전후보자와는 거리가 멀어 공항운영에 지장이 없으며 습지지정과 군 공항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답을 통해 비행장 이전사업엔 전혀 지장이 없다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예비이전후보지인 화홍지구 7공구 간척지는 농업용수가 부족해 농지로서 부적합 하다는 여론도 있어 향후 화옹지구 활용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해 필요해 보인다.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선 국토부와 국방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 2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군공항 이전사업은 국가대사로 국방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국회의 군공항이전 특별법 개정에 대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중앙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국토부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을 반영해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업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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